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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by 연필과종이 2020. 6. 11.

 

우리가 살아가면서 받는 많은 질문들 중에 가장 큰 하나가 있다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입니다.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들은 영어단어나 수학공식보다도 우리의 감정을 흔들어줄 수 있는 예술작품 속에 더 많이 숨겨져있다고 생각한

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로베르토 베니니 연출 및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직역한 제목입니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제목의 영화에서는 잘생긴 배우가 나오지도,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지도 않습니

다. 줄거리는 생략하고, 이 영화에 대한 간략한 느낌 위주로 말해보겠습니다.

당신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면, 한번 보길 바랍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보다 열악한 상황과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교우위에 두는 것만큼 치

졸한 자기 위안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만큼 빠르고 효과적인 극복법도 아직 저는 발견하지 못했으니까요..

나는 유대인도 아니고,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슈비츠에 있지도 않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지도 않고, 언제 가스실로

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도 전혀 아닙니다. 자, 이 정도면 우리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귀도'보다는 '객관적'으로 나은 상황에 있지 않을까요.

 

귀도의 마지막 모습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슬픈 장면입니다. 귀도가 죽으러 걸어가는 길에 보여주는 저 미소는 아들 조슈아가 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

다.귀도라는 남자는 행복하게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공주님처럼 모셨고, 그의 아들 조슈아는 마지막까지 전쟁의 두려움을 알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미소와 낙천, 그리고 죽음앞에서의 담대함은 내가 본 최고로 용감한 인간의 모습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 중 '가족'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당신의 삶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도주의, 사랑, 가족, 그리고 용기를 나에게 알려준 이 영화를 통해 저는 진정한 용기란 억압과 공포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자신의 사람을

지키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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