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라서 선택했어요. 어떤 글인지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지만,
문득 펴낸 그의 글 앞에서 겸손해졌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 2014년의 봄 이후, 유일하게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를,
이 작가는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가라는 사람은, 그리고 제가 아는 김연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음 좋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있었고, 그는 글로써 계속해서 얘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벌써 6년이나 흘렀습니다. 타인의 삶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릴 수 없는 사람과 저는 친구하지 않습니다.
저는 모두와도 친구가 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과는 친구하지 않습니다.
김연수는 그렇게 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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