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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71

[3] 글의 품격 - 이기주 위대한 작가의 가장 큰 영감 중 하나는 '어머니'일 수 있습니다. 덤덤히 써내려간, 작가의 이야기에서 이 사람은 사랑을 받았구나, 그래서 그 사랑을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속도를 겨룰 필요가 없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작가'는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이 글의 작가는 자신이 기자를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가게 된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간은 '글을 쓰지 않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박지성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로 유명한 것처럼, 무언가를 준비하는 시간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자신의 주관이 담겨있는 시간의 개념입니다. 크로노스와 구별되어, 시간이라는 개념을 설.. 2020. 4. 14.
[2] 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글에서 익숙함과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은 봄날, 가슴 따뜻한 글귀를 읽었습니다. 2020. 3. 18.
[1] 시절일기 - 김연수 좋아하는 작가라서 선택했어요. 어떤 글인지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지만, 문득 펴낸 그의 글 앞에서 겸손해졌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 2014년의 봄 이후, 유일하게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를, 이 작가는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가라는 사람은, 그리고 제가 아는 김연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음 좋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있었고, 그는 글로써 계속해서 얘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벌써 6년이나 흘렀습니다. 타인의 삶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릴 수 없는 사람과 저는 친구하지 않습니다. 저는 모두와도 친구가 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과는 친구하지 않습니다. 김연수는 그렇게 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2020. 3. 16.